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미토 한 글자만 봅니다. 원국판 아랫줄에 «미(未)»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예요.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미토 한 글자만 봅니다. 원국판 아랫줄에 «미(未)»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예요.
원국판은 윗줄이 천간(하늘의 글자, 겉으로 드러난 나), 아랫줄이 지지(땅의 글자)입니다. 미토는 이 아랫줄(지지)의 여덟 번째 글자예요.

미(未) 는 오행으로 흙, 띠로는 양입니다. 시각은 오후 1~3시(하루 중 가장 더운 때), 달은 음력 6월(대서가 드는 달), 방위는 남서쪽이에요. 같은 흙이라도 미토는 «마른 흙»입니다. 물기 하나 없이 열을 머금은, 흙이 갈라질 만큼 마른 땅이지요.
미토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길은 진토와 정반대로 놓는 거예요. 진과 미는 같은 흙인데 성질이 반대입니다. 진(辰)은 늦봄 축축한 흙 — 물의 창고 — 기르는 흙이고, 미(未)는 늦여름 마른 흙 — 나무의 창고 — 갈무리하는 흙이에요. 진토가 씨를 틔우는 자리라면, 미토는 다 자란 걸 거두어 창고에 넣는 자리입니다.
미토의 결은 네 마디예요. 참고 견디고(양처럼 순하게 버팀), 속이 뜨겁고(겉은 순한데 안엔 한여름 열이 있음), 갈무리하고(벌인 걸 거둬들임), 메마를 수 있습니다(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기름). 순하고 참을성 있게 마무리하는데, 속엔 남이 모르는 열이 있고, 못 쉬면 바짝 말라 버리는 사람이에요.
지지 한 글자 안에는 천간이 숨어 삽니다. 이걸 지장간(支藏干) 이라고 해요. 미토 속에는 정화(丁火)·을목(乙木)·기토(己土) 가 들어 있습니다. 겉은 흙(기토)인데, 속에 나무(을목)와 불씨(정화)를 품고 있어요.
그런데 속에 불씨가 있으니 흙은 더 뜨겁고 메말라요. 그래서 미토가 강한 사주는 «물(水)»을 반갑게 봅니다. 마른 흙에 씨를 뿌려 봐야 안 트거든요. 흙이 많고 마른데 물이 한 글자라도 들어와 있으면, 그 사주는 «숨을 쉬는» 겁니다. 미토인 분은 내 사주에 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꼭 살피세요. 쉬는 시간·마음을 적셔 줄 사람·몸을 식히는 시간이 미토에게는 사치가 아니라 필수예요. 물 없이 버티는 걸 «참을성»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건 마르는 중인 겁니다.

축미충(丑未沖) — 미는 축(丑)과 부딪힙니다. 마른 흙과 언 흙, 창고끼리의 충이라 «문이 열린다»로 읽어요.

해묘미 삼합(亥卯未 三合) — 미는 해(亥)·묘(卯)와 셋이 모이면 나무가 됩니다. 미가 나무의 창고라는 것과 딱 맞지요.
이 밖에 오미합(미는 오와 붙음), 화개(진·술·축·미 네 창고 중 하나)까지 함께 챙깁니다.
흙 글자 넷은 다 «창고»인데, 각자 다른 걸 감춰 뒀어요. 하나로 묶어 보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느 계절 흙이고, 속에 뭘 감췄고, 어느 삼합의 마무리인지»를 짝지어 두면 네 흙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미토는 이 중 나무를 갈무리하는 여름 창고예요. 벌이는 사람은 많은데 거두는 사람은 적습니다. 미토의 «끝을 맺는 힘»은 마무리가 필요한 자리에서 가장 빛나요.
함사주 만세력으로 사주를 뽑으면, 내 여덟 글자 어디에 미토가 앉았는지, 그 속 지장간(정·을·기)이 뭔지, 축미충이나 해묘미 삼합이 걸렸는지, 그리고 내 사주에 물이 있는지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거두는 힘은 조용하지만, 그 힘이 없으면 한 해 농사가 끝나지 않지요. 마르지 않게 물만 곁에 두면, 미토는 여름 열매를 가을로 넘겨 주는 든든한 땅이 됩니다.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