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엔 어렵죠. 오늘은 딱 한 글자, 무(戊) 하나만 봅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엔 어렵죠. 오늘은 딱 한 글자, 무(戊) 하나만 봅니다.
여덟 글자는 위아래 두 줄입니다. 위 네 글자가 천간(天干), 아래가 지지(地支)예요. 그중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나 자신»을 뜻하는 자리, 일간(日干)입니다. 거기에 무(戊) 가 앉아 있으면 당신은 «무토»예요.

무토를 옛 그림 한 장으로 그리면, 마을 뒤에 크게 앉아 있는 산이에요. 강물을 막아 세운 제방이기도 하죠. 오행으로는 흙, 음양으로는 양(陽)입니다.
산은 어제도 그 자리, 오늘도 그 자리예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 그 크고 두터운 그림이 무토입니다.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 혼자 제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대답은 늦어도 한번 하면 끝까지 지키는 사람, 힘든 사람이 찾아오면 말없이 곁을 내주는 사람 — 이런 모습이 무토입니다.
한 가지 알아 두면 좋은 게 있어요. 나무·불·쇠·물이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이라면, 흙은 그 사이사이에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자리마다 흙이 놓여 «넘겨주고 받아 주는» 일을 해요.
그래서 흙은 «중재»의 성질을 가집니다. 어느 한쪽에 서지 않고 가운데서 양쪽을 이어 주는 것 — 그게 흙의 본래 일이죠. 무토는 그 흙 가운데서도 크고 굳은 흙입니다.
재미있는 대목이에요. 무토의 «듬직하다»와 «답답하다»는 똑같은 성질의 앞뒷면입니다.
두텁고 잘 안 움직이니 곁에서 보면 듬직하죠. 그런데 그 똑같은 성질이, 빨리 움직여야 할 때는 «답답함»이 됩니다. 흔들리면 안 되는 자리에서 무토는 듬직한 사람이고, 빨리 결정해야 하는 자리에서 무토는 답답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어느 쪽으로 보이느냐는 «때와 자리»가 정합니다. 그러니 무토는 스스로를 탓할 게 아니라, 자기 성질이 빛나는 자리(오래 지키고 버티는 일)를 고르면 돼요. 관리·부동산·중개처럼 한자리를 오래 지키며 양쪽을 잇는 일에서 무토는 제 힘을 냅니다.
큰 산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산에 나무가 없으면 민둥산이에요. 무토는 «뚫려야» 쓸모가 생깁니다.
아무리 크고 두터운 산이라도 나무 한 그루 없이 맨살로 있으면 비에 깎이고 쓸모가 없죠. 나무(木)가 뿌리를 내려 흙을 뚫어 줘야, 그 산이 숲이 되고 사람이 사는 산이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나무는 나를 자극하는 새 생각·새 사람·새 일이에요. 그걸 받아들여야 무토가 굳은 흙으로 남지 않고 «숲»이 됩니다. 그래서 무토 사주를 볼 때는 나무가 있는지, 그 나무가 흙을 뚫어 주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요.
함사주 만세력으로 사주를 뽑으면,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무엇인지 바로 보입니다. 거기에 戊(무)가 있으면 당신이 무토예요. 나를 뚫어 줄 나무가 있는지, 흙을 적셔 줄 물과 데워 줄 불이 있는지까지 한눈에 떠서, 내 무토가 «숲이 된 산»인지 «뚫릴 나무가 필요한 산»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이 마을로 내려오지 않아도 산 아래엔 마을이 생깁니다. 그 든든한 힘 곁에 누가 모이는지, 내 여덟 글자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