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 보면 글자가 빽빽해서 «이게 뭐지» 싶으시죠. 괜찮습니다. 오늘은 딱 한 글자, 자수만 같이 봅니다. 원국판 어딘가에 이 글자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예요.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 보면 글자가 빽빽해서 «이게 뭐지» 싶으시죠. 괜찮습니다. 오늘은 딱 한 글자, 자수만 같이 봅니다. 원국판 어딘가에 이 글자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예요.
자수는 이 아랫줄(지지)의 첫 글자입니다. 지지 열두 글자가 «자(子)»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자수를 알면 지지 전체의 문을 여는 셈이에요.

자(子) 는 오행으로 물, 띠로는 쥐입니다. 시각으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달로는 음력 11월(동짓달), 방위는 북쪽이에요. 북쪽·한겨울·한밤중 — 자수가 가진 그림은 전부 가장 차고 가장 어두운 자리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명리에서는 이 «가장 어두운 자리»를 시작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동지를 지나면 낮이 다시 길어지거든요. 가장 어두운 그 순간에, 이미 밝음이 돌아서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끝이 곧 시작이라는 걸 자수 한 글자가 보여 줍니다.
자수의 결은 네 마디예요. 모으고(겨울 물처럼 안으로 갈무리), 생각이 깊고(속으로 많이 생각하는데 겉엔 잘 안 남), 부지런하고(쥐가 밤에 움직이듯 남 안 볼 때 조용히 해 둠), 차갑습니다(데워 줄 불이 곁에 있어야 풀림). 한 사람으로 그리면, 말수가 적고 속이 깊은데 알고 보면 밤새 혼자 다 해 놓은 사람이에요.
지지 한 글자 안에는 사실 천간이 숨어 삽니다. 이걸 지장간(支藏干) 이라고 해요. 원국판에 자(子) 한 글자만 써 있어도, 그 속에는 임수(壬水)·계수(癸水) 가 들어 있습니다. 둘 다 물이에요.
그런데 자수는 겉도 물, 속도 물입니다. 감춰 둔 다른 패가 없어요. 그래서 자수는 «보이는 대로인 사람», 맑고 순수한 결로 읽습니다. 겉으론 차분한데 속에 딴마음이 없어요. 다만 물이 너무 맑고 차면 «데워 줄 것»이 없어 혼자 얼어붙기 쉽습니다. 자수인 분은 내 사주에 불(火)이 한 글자라도 있는지를 꼭 살펴보세요. 그 불이 있고 없고가, 같은 자수라도 «따뜻한 물»과 «얼음»을 가릅니다.
원국판에 자수가 있으면, 나머지 일곱 글자와 이렇게 손을 잡거나 부딪힙니다.

자오충(子午沖) — 자는 오(午)와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한밤중과 한낮, 물과 불이 마주 서는 자리예요. 열두 지지의 충 가운데 가장 센 충입니다.

신자진 삼합(申子辰 三合) — 자는 신(申)·진(辰)과 셋이 모이면 큰 물을 이룹니다. 흩어진 물기가 손잡고 저수지가 되는 그림이에요.
이 밖에 자축합(자는 축과 붙음), 도화(자·오·묘·유 중 하나라 사람을 끄는 매력의 자리)까지가 자수를 볼 때 늘 함께 챙기는 관계입니다.
신자진 삼합에서 자수가 한가운데(왕지)예요. 물이 가장 순수하게 뭉치는 중심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수가 삼합으로 물을 이루면, 그 사람의 «지혜·생각·감춰 둔 힘»이 크게 살아납니다. 물은 명리에서 지혜를 뜻하거든요. 다만 물이 너무 많아지면 «생각만 깊고 못 움직이는» 쪽으로 흐를 수 있어요. 그래서 자수가 많은 사주는 «흐르게 해 주는 것»(움직임·볕·따뜻한 사람)이 반갑습니다.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 될 때, 자수는 겨울 끝에서 봄을 여는 첫 물이 돼요.
함사주 만세력으로 사주를 뽑으면, 내 여덟 글자 어디에 자수가 앉아 있는지, 그 밑에 숨은 지장간(임·계)이 뭔지, 자오충이나 삼합이 걸려 있는지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외울 필요 없이 내 사주 속 자수가 «얼어 있는 물»인지 «흐르는 물»인지를 눈으로 확인하세요.
가장 어두울 때가 곧 밝음이 돌아서는 자리 — 지금이 바닥이다 싶은 순간이, 사실은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일 수 있습니다. 그게 자수다운 시작이에요.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