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엔 어렵죠. 오늘은 딱 한 글자, 임(壬) 하나만 봅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처음엔 어렵죠. 오늘은 딱 한 글자, 임(壬) 하나만 봅니다.
여덟 글자는 위아래 두 줄입니다. 위 네 글자가 천간(天干), 아래가 지지(地支)예요. 그중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나 자신»을 뜻하는 자리, 일간(日干)입니다. 거기에 임(壬) 이 앉아 있으면 당신은 «임수»예요.

임수를 옛 그림 한 장으로 그리면, 끝이 보이지 않는 넓고 깊은 바다예요. 큰 강, 호수이기도 하죠. 오행으로는 물, 음양으로는 양(陽)입니다.
계수(癸水)가 이슬과 빗물이라면, 임수는 그 물들이 다 모여 이룬 큰 물이에요. 겉은 잔잔해 보여도 안은 얼마나 깊은지 모르는, 그 큰 물이 임수죠.
무슨 말을 해도 일단 다 들어 주는 사람, 오래 알았는데도 속을 다 모르겠다는 말을 듣는 사람, 한자리에 오래 못 앉고 늘 새 곳을 찾는 사람 — 이런 모습이 임수입니다.
임수에겐 이 말이 자주 붙어요. 그런데 감추는 게 아니라 깊어서 안 보이는 겁니다. 얕은 개울은 바닥 돌까지 다 보이지만, 바다는 아무리 맑아도 바닥이 안 보이죠.
임수도 그래요. 숨기려는 마음이 없어도, 생각이 깊고 담은 게 많아 밖에서는 다 안 읽히는 겁니다. 곁의 사람은 답답할 수 있지만, 임수 본인은 그저 «물이 깊은 것»뿐이에요.
임수의 핵심은 여기예요. 물이 둑 없이 넘치면 홍수가 됩니다. 생각만 많고 아무것도 안 되는 그림이죠. 반대로 무토(戊土)라는 제방을 만나면, 물이 고여 호수가 됩니다. 넘치던 물이 한자리에 모여 «쓸 수 있는 물»이 되는 거예요.
생각은 넘치는데 하나도 끝을 못 내는 사람,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결정을 못 하는 사람 — 그게 둑 없는 물입니다. 그런데 «기한 하나, 범위 하나»가 정해지는 순간 그 많던 생각이 한 방향으로 모여요. 그게 둑을 만난 호수죠.
그래서 임수 사주를 볼 때는 «둑이 되는 흙»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살핍니다. 큰 물의 힘은 흐르는 데 있지만, 그 힘이 쓸모가 되려면 가둬 줄 둑이 있어야 해요.
임수 일간은 «흐르게 하는 일»에 강해요. 유통·무역·연구·기획처럼 무언가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고 이어 주는 일이 맞습니다. 흐름을 읽고 앞을 그리는 일이죠.
반대로 한곳에 오래 매이면 답답해합니다. 흐르는 게 본성이라, 흐르지 못하면 힘을 잃어요. 그리고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요 — 받아들이는 게 많으니 하나로 모으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스스로 «둑»을 세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한 기한이든, 곁에서 정리해 주는 사람이든, 흐르는 생각을 한자리에 모아 주는 무언가가 있을 때 임수는 결정을 내립니다.
함사주 만세력으로 사주를 뽑으면,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무엇인지 바로 보입니다. 거기에 壬(임)이 있으면 당신이 임수예요. 나를 가둬 호수로 만들 둑(흙)이 곁에 있는지, 나를 데워 줄 불이 있는지까지 한눈에 떠서, 내 임수가 «쓸 수 있는 호수»인지 «둑이 필요한 큰 물»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깊은 건 감춰서가 아닙니다. 그 깊이를 호수로 바꿔 줄 둑이 어디 있는지, 내 여덟 글자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