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해수 한 글자만 봅니다. 지지의 마지막 글자예요. 원국판 아랫줄에 «해(亥)»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입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사주를 뽑으면 위처럼 여덟 글자가 나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해수 한 글자만 봅니다. 지지의 마지막 글자예요. 원국판 아랫줄에 «해(亥)»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입니다.
원국판은 윗줄이 천간(하늘의 글자, 겉으로 드러난 나), 아랫줄이 지지(땅의 글자)입니다. 해수는 이 아랫줄(지지)의 열두 번째, 마지막 글자예요. 해수가 끝나면 다시 첫 글자 자수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해수는 «한 바퀴가 닫히는 자리»입니다.

해(亥) 는 오행으로 물, 띠로는 돼지입니다. 시각은 밤 9~11시(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때), 달은 음력 10월(입동이 드는 달, 겨울의 시작), 방위는 북서쪽이에요. 한 해 농사를 다 마치고 곡식을 거둬들인 뒤 잠시 쉬어 가는 자리 — 애써 벌이는 자리가 아니라 «채우고 쉬는 자리»입니다. 돼지가 잘 먹고 잘 자는 짐승인 것도 이 결과 맞아요.
해수의 결은 네 마디입니다. 넉넉하고(품이 넓고 잘 베풂, 사람을 품는 그릇이 큼), 순하고(모나지 않음, 둥글게 넘어감), 속이 깊고(겉으로 다 안 드러내고 속에 생각을 쌓음), 미루기 쉽습니다(쉬는 자리라 늘어질 수 있음). 넷을 묶으면 겨울 저수지예요. 넓고 고요하고 깊지만, 고여 있으니 스스로 움직이려면 힘이 좀 듭니다. 그 대신 그 물이 봄이 오면 논밭을 적셔요.
지지 한 글자 안에는 천간이 숨어 삽니다. 이걸 지장간(支藏干) 이라고 해요. 해수 속에는 무토(戊土)·갑목(甲木)·임수(壬水) 가 들어 있습니다. 겉은 물(임수)인데, 속에 나무의 씨(갑목)를 품고 있어요.
물이 나무를 살리는 것을 수생목이라 하는데, 해수가 바로 그 첫 자리예요. 해묘미 삼합이 «나무»가 되는 것도 해수가 속에 나무 씨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겨울 끝자락에 봄이 이미 숨어 있다 — 이 그림이 해수예요. 그래서 해수인 분은 겉으로 쉬는 것 같아도 안에서는 봄을 준비하는 물입니다. 조용히 쌓아 둔 생각이 때가 되면 싹을 내니, 갈무리하는 시간을 «헛되다» 여기지 마세요.

사해충(巳亥沖) — 해는 사(巳)와 부딪힙니다. 겨울 물과 여름 불이 마주 서는 그림이에요.

해묘미 삼합(亥卯未 三合) — 해는 묘(卯)·미(未)와 셋이 모이면 나무가 됩니다. 해수 속의 나무 씨가 살아나는 자리예요.
이 밖에 인해합(해는 인과 붙음), 역마(인·신·사·해 중 하나)까지 함께 챙깁니다. «쉬는 자리인데 역마?» 싶지만, 물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낮은 데로 흐르죠. 옮기고 움직이는 결이 그 안에 있습니다.
해수를 마지막으로 지지 열두 글자를 한 바퀴 돌았어요. 이걸 하나로 꿰면 이렇습니다.
이 «한 바퀴»가 사주를 읽는 큰 그림입니다. 내 지지 글자가 이 바퀴의 어디쯤에 있는지(시작인지, 한창인지, 거두는 때인지, 닫는 때인지)를 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계절»이 보여요. 해수가 있는 분은 «닫고 쉬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계절의 힘을 타고났습니다. 쉬는 자리를 «준비하는 자리»로 쓰면, 해수는 누구보다 품 넓게 다음을 여는 사람이에요.
함사주 만세력으로 사주를 뽑으면, 내 여덟 글자 어디에 해수가 앉았는지, 그 속 지장간(무·갑·임)과 숨은 나무 씨가 뭔지, 사해충이나 해묘미 삼합이 걸렸는지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내 해수가 «고인 물»인지 «흐르며 봄을 준비하는 물»인지를 눈으로 확인하세요.
미루는 결은 «하루에 하나만 끝내기» 같은 작은 마감으로 잡으면 됩니다. 쉬는 자리를 준비하는 자리로 쓰면, 해수는 품 넓게 다음을 여는 사람이 됩니다.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